매주 달라지는 밑미 콘텐츠
시작을 막는 마음속 방해꾼의 존재를 알고 있나요?
방해꾼을 극복하고 진짜 하고싶은 것을 시작하는 법

밑미 고민 상담소
부정적인 뉴스에 힘들어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 달래의 고민
달래의 고민
부정적인 뉴스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까요?
요새 들어 나라와 세계에 안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소식을 들어도 조금 슬프고 일상으로 잘 돌아오는데, 남자 친구는 유난히 우울해합니다. 특히 올해 더욱 우울해하는 것 같아요. 뉴스를 자주 열어보고 주식 창을 보면서 세상이 망하면 어쩌지, 우리나라가 망하면 어쩌지, 우리 미래는 어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하나 싶어요. 세상이 점점 더 흉흉해지고 정이 없어지는 것 같고, 점점 안 좋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그럴 때마다 저는 "걱정마 안망해..."라고 하며, 세상에는 항상 나쁜 일과 좋은 일이 공존하는데, 나쁜 일이 더 자극적이고 인상에 깊게 남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뿐이지, 좋은 일도 많다고 이야기를 해 주는 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제 조언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고 점점 더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반응을 해 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남자 친구한테 어떤 조언이나 행동을 해야 남자 친구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밑미 메이트 강원의 답변
좋은 일도 많은 세상에 대한 감각을 나눠보세요.
안녕하세요 달래님,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 고민하는 지점과 닮아있어 무척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오던 새해 계획도 왠지 공허하게 느껴지고, 어떤 날은 우울과 불안이 커져서 걱정에 압도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도 일상을 잃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는 요즘인데요, 달래님이 편지를 보내주신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제 주위에도 같은 상황을 다르게 감각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어떤 사건과 상황을 각자의 방식으로 소화하니까요. 저는 두 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남자 친구분은 달래님과는 조금은 다르게 세상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현재 상황이 막막하고 불안해서 걱정이 한없이 깊어지고, "나쁜 일과 공존하는 좋은 일"을 돌아볼 여력이 없는 상태인 것 같아요.
소중한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참 어렵죠. 힘들어하는 남자 친구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달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 미래"라는 표현에서 틈새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실타래' 같이 엉킨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도 혼자만 있는 건 아니구나. 어쩌면 "우리 미래"라는 '실마리'를 가지고 '실타래'를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가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것을 정면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혼자 힘으로 어려울 때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같이 마주하는 불안은 난이도가 왠지 수월하게 느껴지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문제 자체는 희미해지고 소중한 사람을 더 깊이 아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달래님과 함께 그리고 싶은 미래에 대한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남자 친구가 어떤 소식에 "유난히 우울"해하는지. 지금 무엇이 가장 불안한지. 세상이 "점점 안 좋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란 무엇인지. 무엇보다 남자 친구가 걱정하는 달래님과의 "우리 미래"는 원래 어떤 그림이었는지.
동시에 달래님 말씀처럼 "좋은 일도 많은" 세상에 대한 감각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삶은 소중하다'라고 느낄 때가 막상 거창한 조건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순간이기도 하잖아요. 대화를 나누면서 두 분이 함께하면 즐거운 일들을 일상에 적극 초대하는 것도 좋은 환기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커피를 굳이 내려 마시는데요. 잘 갈린 향긋한 원두 위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물을 붓고 천천히 기다립니다. 가만히 기다리는 일이 어색하지만, 어색함을 조금만 참고 머무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셨다 내뱉더라고요. 이 순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소소한 순간을 예쁜 조약돌 줍는 마음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달래님이 보내주신 편지에 대한 제 답장은 여기까지인데요, 답장 쓰기를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마지막 문단을 적다 보니 이 편지가 제가 주운 오늘의 조약돌이 되었네요. 달래님의 조약돌 줍기에도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밑미 메이트와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5분 리추얼 타임
시작을 방해하는 마음속 가장 큰 방어기제는 무엇인가요?
시작을 방해하는 마음속 가장 큰 방어기제는 무엇인가요?
이번 주에는 시작을 방해하는 내 마음속 방어기제를 찾아봐요. 각자 자신이 타고난 기질이나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에 따라 특정 방어기제가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어요.
방어기제는 무의식에서 습관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차리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내 방어기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최근에 시작하고 싶었던 일과 그것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든 내 생각들을 적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 평소 내가 하는 말들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가장 힘센 나의 방어기제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